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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전설
To. 친애하는 W
안녕? 너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이 내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야.
난 오늘 가족들과 가평에 있는 연인산을 올랐어. 그곳엔 화전민터가 있는데, 그 앞을 지나가던 등산객 한 분이 우리에게 흥미로운 전설을 들려주셨거든?
너에게 그 전설을 나누고 싶어.
한양 출신의 한 사내가 어머니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재를 구하러 가평 연인산까지 몇날 며칠을 걸었대.
짚신 3개를 짊어지고 말이야.
그 사내가 겨우 연인산의 화전민터 부근에 도착하자마자 맑았던 하늘에 비가 억수로 내리더래.
그리고는 사내의 발치에 의문의 편지지가 떨어졌는데, 그 편지지는 사내가 눈뜨고 바로보기도 힘들정도로 반짝반짝 빛을 냈대.
사내는 ‘며칠동안 잠을 자지 못해서 헛것이 보이나? ’ 하며 눈을 비비며 빛이 나는 편지지를 집어들었어.
그 순간 어디선가 저승사자가 ‘펑’하고 나타나 하는 말이,
“니가 그 편지를 읽어야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편하게 올라가실거다.”
사내는 저승사자를 만나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방금 들은 문장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곤 이렇게 말을 해.
“잠시만, 내가 이걸 읽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사내의 말에 당황한 저승사자는 이렇게 협박해.
“지금 당장 편지를 읽지 않으면 너를 대신 데려가겠다.“
그리고 사내는 결의에 가득찬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하지
“그래. 차라리 나를 데려가시오.”
“이해가 안되네! 편지 읽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라고 저승사자가 호통치자, 거짓말처럼 억수로 내리던 연인산에는 비가 멈췄어.
동시에 사내 주변을 둘러싸며 불이 나기 시작했고 빛나는 편지와 함께 사내는 불에 활활 타기 시작해.
한 번의 기회도 더 주지 않고 바로 그렇게 불태우다니.. 저승사자가 분노 조절이 잘 안되나봐..
너무 안타까운 전설이지?
연인산 화전민터 근처에는 비온 뒤 무지개가 유독 자주 보이는데,
이승에 남아있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내가 무지개로 찾아오는거라더라.
넌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니?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목숨까지는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적당히 희생하는 사랑을 하자. 그럼 안녕 또 편지할게.
2025.08.28
from. 너를 사랑하는 D가
복원 연구 후기
1단계를 연구할 때는 중구난방으로 스토리가 뻗어 나갔는데 2,3단계를 연구하면서 줄거리가 정리되어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