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시도, 지속 가능한 환경 세팅하기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면서 원하는 일에 깊이 몰입하는 것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면서도 원하는 일에 깊이 몰입하는 것’은 《어떻게 나를 만들 것인가》라는 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제가 원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고, 결국 나의 가치관과 내가 원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편의주의’라는 개념도 나옵니다. 이는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정당한 고통을 외면하고, 그 불안함을 견디기 힘들어 익숙하고 안전한 쪽을 선택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 개념을 접하며, 현재의 저는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아직 경제적 자립이 완벽히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편의주의를 극복하는 과정을 버텨내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결국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주차에는 그 시도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최저 생존 비용 계산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막연한 경제적 공포를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남들만큼 벌어야 한다는 기준을 따르기보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며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존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저는 ‘서울에서 주 5일 출퇴근하며 9 to 6으로 일해야만 한다’는 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방식이 오랫동안 돈을 벌어온 익숙한 방식이었고, 늘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기준만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환경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월세, 식비, 보험료 등의 현실적인 비용을 확인해 보니, 그 숫자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더라도 그 정도의 생존 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 본질 업그레이드 하기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당장 필요한 것은 일하는 환경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느냐였고, 주도적으로 환경을 선택하는 것은 실력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본질이 단단한 사람에게 원하는 환경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AI가 등장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지금, 어떻게 하면 나의 본질을 강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한 강의(란란의 데이터 읽는 디자이너 되기)가 제 알고리즘에 등장했습니다. 과거에는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쫓겨 남들이 좋다는 강의를 쇼핑하듯 결제하며 잠시 불안을 잊으려 했다면,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단순히 스킬을 채우는 '불안에서 도망치는 공부'가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이 수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단순히 화면을 예쁘게 그리는 기능적인 역할이 아닌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사고법입니다. 란란님이 쓰신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책을 통해서도 동일한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운 사고법은 UXUI 디자인 프로젝트에 한정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 프로그램 기획처럼 결국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되었습니다.
업무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며 기존에 있는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것이 업무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달라진 사고 방식으로 프로젝트의 배경, 목적, 방향들을 AI에게 프롬프팅하여 활용하니 화면을 그리는 작업 시간은 줄어들고, 더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질이 업그레이드 되니, 제 일에서 스스로 주도권을 쥐게 되어 원하는 환경을 선택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5년 전의 나에게 전하는 말

지금보다 훨씬 큰 불안에 떨던 5년 전의 저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정답대로 살아가지 않아도 생각보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그 궤도 밖에서 주도권을 쥐고 나답게 살 때, 인생은 훨씬 더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고유한 나로서 존재하는 법을 익힌다면, 직업의 이름이 사라진 자리에서도 여전히 '나'라는 존재 하나만으로 충분히 유효하다는 사실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나만의 정답지 쓰기
내가 이번 달을 살아내는 데 필요한 '최소 생존 비용'을 한 번 계산해 보세요.
내가 원하는 환경을 선택하고 일하기 위해 지금 키워야 할 ‘본질’은 무엇인가요?
'리프레임드' 시리즈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직접 정답지를 써 내려갈 차례입니다. 대체 불가능한 내가 되기 위한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